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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테이든에게 보내는 편지
편지 (저자 세이건 교수)
받는 이 :
알리스터 테이든 교수
안데라 자연 철학 학회
보낸 이 :
알렉산더 세이건 교수
등대 연구소
알리스터,
이 편지가 도착할 때까지
그대의 열성과 재치가 여전하기를 바라네.
알리스터, 내가 미신에 빠지거나 연구를 그만둘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 걸세.
하지만 나는 학회에서 내린 생명체 제작 방침이 정말 걱정된다네.
생명체 제작을 연구하는 건 고귀한 일이지.
허나 본질은 그게 아닐까봐 두렵다네, 친구여.
생명체 제작자 3인조가 이 곳 등대에 찾아온 적이 있었지.
그들은 제복을 입은데다가 수염의 색도 다 빠졌더군.
그들은 내 항의도 듣지 않고 등대 도서관의 책을 전부 가져갔다네.
그 뒤를 따라온 건 걸어다니는 해골들이었어, 알리스터.
장난 삼아 강령술을 하는 건 아닌가 두렵다네. 자네도 그렇게 의심하겠지.
엘드라스는 이미 그 쉬지 않는 시체들 때문에 밤마다 고생하고 있다네.
그들을 움직이는 의지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니고,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알 걸세.
그것들을 사육해 봐야 그 흑막의 힘만 키워줄 뿐일세.
그게 누군지는 굳이 얘기하지 않겠네.
부탁일세, 알리스터. 이 생명체 제작 방침을 최대한 오랫동안 막아주게.
그에게는 안데라로 가 보라고 내가 전해두겠네.
때가 되었으니까.
자네의 소식을 곧바로 들려주길 바라네, 오랜 친구여.
자네의 믿음직한, 알렉산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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