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데스파리아
일기 (저자 엘반 데미우르고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첫번째 날
나, 라가담 주군의 고위 제자인 엘반은 주군이 과거에 있었던 감옥 세계이자 메마른 달인 레바니아에 내려와서, 그의 영원한 영광을 위해 모든 생명체가 그의 이름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세상인 데스파리아라는 신세계를 창조하는 사명을 받았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72번째 날
엘드라스의 섬에 붙잡혀 있던 뱀 마녀는 나에게 생명체 제작의 비밀을 털어놓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녀는 나의 일을 망치기 위해 수없이 거짓말을 늘어놓았으니, 그녀의 이름을 저주하리라.
그녀의 마법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면 노예들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130번째 날
골락이 니르갈에서 나에게 보낸 비열한 습지대인들은 너무 나약하여 이 불모지에서 일하거나 숨을 쉬지 못했다.
녀석을 보내 미나리스를 침공하여, 황량한 사막에서 삼지창으로 무장한 일꾼들을 노예로 삼아야겠다.
그렇게 되리라.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276번째 날
골락이 장벽 공성전과 미나리스 함락이라는 공적을 세우자, 나는 장벽 파괴자라는 칭호를 내렸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391번째 날
일꾼들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했고, 장벽 파괴자 골락은 날마다 더 많은 신도들을 보냈다.
운하는 숲의 회관과 태양력 방앗간들처럼 잘 건설되고 있었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447번째 날
오늘, 영광스러운 이름인 라가담 주군께서 데스파리아에 오셨다. 데스파리아의 숲과 가축들이 전율하고 데스파리아의
망자들이 일어나 겁을 먹고 그의 이름을 웅얼거리자 그분은 기뻐하셨다.
프로젝트 데스파리아, 529번째 날
그 멍청이 그이(가) 어째서인지 마그로스를 죽이고 망가진 드래곤을 타고 여기로 오더니, 내 일꾼들을 죽이려 한다.
장벽 파괴자에게 명령을 내려두고, 돌아오면 그이(가) 데스파리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