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맥주 한 박스를 2만원에 사라고 이
야기했어
하지만 내 아내는 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 화장품을 쓰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거라
고 이야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냐는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나
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늙어 보이고 뚱뚱하고 못 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좀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나는 대답했지
"음..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와 나는 고교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 있
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않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
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아?"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응, 내 옛날 여자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계속 저렇 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론 지금껏 한번도 제 정신인 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랫동안이나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은퇴하고 나서 사회보장국에 가서 연금 신청
을 하러 갔어
사무원 여자는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
이 필요하다고 햇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았어
난 그 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 가서 가져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 단추를 열어보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 여자는 그걸 보더니
"그 백발 가슴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 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해 주었지
난 집에 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어젯밤에 집에 갔을 때 아내가
좀 비싼 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 아내는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원하 는지 힌트를 주려고 했어.
그녀가 말하길
"난 0부터 150까지 3초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
반짝이는 것을 원해"
(대략 페라리 포르쉐 코르벳트 등등..)
그래서 난 체중계를 하나 사주었어
(150파운드 = 67.95kg)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